와입후님이 보고싶다고 하셔서, 선택의 여지 없이 본 영화다.
처음부터 뜨악하더니... 두 시간 내내 공감할 수 없는 얘기들만 쭉 나열됐다.
자기가 불치병인걸 아는 사람이.. 더구나 그게 어떤 병인지도 아는 사람이... 아무런 대책없이 누군가에게 자신을 짐으로 지운다는 설정도 좀 어이없고....
둘이 맺어지는 과정도 전혀 공감이 안간다.
이런게 쿨한건가??? 난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 공감 안간다..
전체적으로 붕 떠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, 이야기에 몰입이 되지도 않는다.. 심지어는 눈물을 짜내는 것도 어설프다.
최루성 신파로 흐르는게 싫었던 모양인데... 그럴거면 애초에 이런 시놉시스의 영화를 찍지 말았어야지...
젤 어이 없던 건, 9년간 남편 병수발 하던 할머니가 할아버지 깨어날거 같다는 꿈을 꾸고, 그걸 어느 방송에서 실시간 밀착취재한다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.....
아무리 대한민국 방송국 PD들이 바보라고 해도, 저런 말도 안되는 걸 방송할 리가 없지....
정말 실소를 금할수 없는 장면이었다.
내가 겪은 중환자실 분위기가 대한민국 모든 중환자실의 분위기와 같지는 않을테니... 스크린속의 분위기와 같은 병실이 없을거라 장담은 하기 어렵지만....
작위적인 느낌이 강한건 어쩔 수 없다.
임하룡이나.. 손가인이나... 그런 조연들의 역할도 딱히 드러나지 않는다.
그리고, 돈이 없어서 퇴원한다고 하면 퇴원시켜주지 않나??? 내가 겪은바로는 그런던데......
와입후님도 실망을 좀 한 눈치던데... 자기가 보자고 해서 뭐라 말은 못하고....
분위기 열라 애매했음~
P.S.
종우와 지수가 결혼해서, 바닷가에 놀러가는 장면이 나온다.. 아래 사진 같은..
